비상금은 실직, 병원비 같은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는 돈입니다. "그냥 많이 모으면 되는 거 아니야?"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너무 적어도 위험하고 너무 많아도 기회비용이 커집니다.
얼마가 적당할까 — 실제 월급으로 계산해보기
일반적으로 생활비의 3~6개월 치를 권장합니다. 프리랜서나 소득이 불규칙하다면 6~12개월 치도 고려할 만합니다.
월 고정 생활비가 200만원인 직장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.
| 소득 안정성 | 권장 개월 수 | 목표 비상금 |
|---|---|---|
| 안정적인 정규직 | 3개월 | 600만원 |
| 일반적인 직장인 | 4~5개월 | 800만~1,000만원 |
| 프리랜서·자영업 | 6~12개월 | 1,200만~2,400만원 |
이 표를 자신의 월 고정 생활비(월세, 식비, 공과금, 통신비, 최소한의 교통비 등 실제로 매달 빠져나가는 돈)에 대입해서 직접 계산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.
왜 "생활비" 기준이지 "월급" 기준이 아닐까
비상금의 목적은 소득이 끊겼을 때 버티는 것이기 때문에, 기준은 월급이 아니라 실제 지출입니다. 월급이 300만원이어도 생활비가 150만원이면 비상금 목표는 150만원 × 3~6개월로 계산해야 합니다. 월급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제 필요한 것보다 과도하게 많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어디에 보관할까
- 즉시 인출 가능한 입출금통장 또는 CMA, 파킹통장처럼 수시입출금이 되면서 이자도 붙는 상품이 적합합니다.
-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·펀드는 비상금으로 부적합합니다. 정작 필요할 때 손실을 확정하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.
- 정기예금·적금처럼 중도해지 시 이자 손해가 큰 상품도 비상금 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.
목표까지 모으는 현실적인 방법
한 번에 다 모으려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속 가능합니다.
- 1단계: 우선 생활비 1개월 치(위 예시 기준 200만원)부터 모읍니다. 이 정도만 있어도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듭니다.
- 2단계: 1개월 치를 모은 뒤, 매달 일정 금액을 추가로 자동이체해 3개월 치까지 늘립니다.
- 3단계: 소득 안정성에 따라 4~6개월, 혹은 그 이상까지 목표를 조정합니다.
비상금은 한 번 목표치를 채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, 생활비가 늘어나면(이사, 결혼, 자녀 등) 다시 계산해서 목표액도 함께 올려주는 것이 맞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