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복리의 힘"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,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숫자로 계산해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같은 원금·같은 금리를 단리와 복리로 각각 계산해서 직접 비교해보겠습니다.
단리와 복리, 정의부터 정리
- 단리: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. 매년 이자가 같은 금액으로 고정됩니다.
- 복리: 원금뿐 아니라 이전에 붙은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.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이자를 낳습니다.
실제 숫자로 계산해보기
원금 1,000만원을 연 6% 금리로 굴린다고 가정해봅시다.
단리 계산: 매년 1,000만원 × 6% = 60만원씩 고정으로 붙습니다.
복리 계산: 원리금 = 원금 × (1 + 금리)^기간 공식을 씁니다. 1,000만원 × (1.06)^n 입니다.
| 기간 | 단리 (원금+누적이자) | 복리 (원리금)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10년 | 1,600만원 | 약 1,791만원 | 약 191만원 |
| 20년 | 2,200만원 | 약 3,207만원 | 약 1,007만원 |
| 30년 | 2,800만원 | 약 5,744만원 | 약 2,944만원 |
10년 차이는 200만원이 채 안 되지만, 30년이 되면 거의 3,000만원 가까이 벌어집니다.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와 단리의 격차가 산술적으로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입니다.
복리 주기도 수익에 영향을 준다
같은 연 6% 금리라도, 이자를 연 1회 계산하는지 매달 계산하는지에 따라 실질 수익률이 달라집니다.
- 연복리: (1 + 0.06)¹ - 1 = 연 6.00%
- 월복리: (1 + 0.06/12)¹² - 1 = 연 약 6.17%
숫자로 보면 작은 차이 같지만, 원금이 크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도 함께 누적됩니다. 상품을 고를 때 "연 몇 %"라는 표시만 보지 말고, 복리 계산 주기가 연복리인지 월복리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.
복리 효과를 실제로 누리려면
복리는 그 자체로 자동으로 작동하는 마법이 아니라, 두 가지 조건이 채워져야 효과가 커집니다.
-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. 위 표에서 봤듯 10년 차이는 크지 않지만 30년 차이는 확연합니다. 복리는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전략이 아닙니다.
- 중간에 이자·배당을 인출하지 않고 재투자해야 합니다. 매년 나오는 이자를 써버리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.
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
- 지금 가입한 예금·적금 상품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확인해봅니다.
- 투자 상품의 배당·이자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.
- 짧은 기간의 수익률보다, 10년·20년 뒤를 가정한 시나리오로 한 번 계산해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