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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0/30/20 법칙으로 예산 짜는 법

2026-07-08 · 저축/절약

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,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제안한 50/30/20 법칙부터 시작해볼 만합니다.

50/30/20 법칙이란

세후 소득을 세 덩어리로 나누는 방식입니다.

  • 50% - 필수 생활비: 월세/관리비, 식비, 교통비, 통신비, 보험료 등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지출
  • 30% - 선택 지출: 외식, 취미, 쇼핑, 구독 서비스 등 없어도 되지만 삶의 질을 위한 지출
  • 20% - 저축 및 부채 상환: 비상금, 투자, 대출 원리금 상환

월급 300만원, 실제로 얼마씩 나눠야 할까

세후 월급이 3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.

항목비율금액
필수 생활비50%150만원
선택 지출30%90만원
저축/부채 상환20%60만원

만약 월세가 70만원, 식비 40만원, 통신비 10만원, 교통비 10만원이라면 이미 필수 생활비만 130만원입니다. 여기에 공과금·보험료까지 더하면 150만원을 넘기기 쉽습니다. 이런 경우 선택 지출 30%(90만원)를 줄여서라도 저축 비율(20%, 60만원)만은 지키는 것이 이 법칙을 적용하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.

소득 구간별로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

50/30/20은 절대 기준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. 소득 수준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.

  • 소득이 낮은 경우: 필수 생활비 비중이 50%를 넘기 쉽습니다. 이 경우 저축 비율을 20%보다 낮게(예: 10%) 잡더라도 0원보다는 나은 시작입니다.
  • 소득이 높은 경우: 필수 생활비가 소득 대비 낮은 비율만 차지하므로, 저축 비율을 30~40%까지 끌어올릴 여지가 생깁니다.

세 덩어리 중 어디를 먼저 확정할지

지출을 다 적어보기 전에는 비율이 안 맞는 게 당연합니다. 실전에서는 순서를 바꿔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.

  1. 먼저 저축액(20%)을 월급일에 자동이체로 떼어놓습니다.
  2. 남은 돈에서 필수 생활비(월세, 공과금 등 고정비)를 지불합니다.
  3. 마지막으로 남는 돈을 선택 지출로 사용합니다.

이렇게 하면 "이번 달엔 남는 돈이 없어서 저축 못 했다"는 상황을 애초에 피할 수 있습니다.

숫자 자체를 정확히 50/30/20으로 맞추는 것보다, "이 세 덩어리가 대략 이 비율 근처에 있는지" 매달 점검하는 습관이 이 법칙의 진짜 핵심입니다.